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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읏!터뷰BY명예기자] 주장? OK, 리시브? OK, 수비? OK 모든게 OK! 주장심경섭

날짜
2020-03-02
조회수
3051



어느새 5라운드에 들어온 2월,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심경섭 선수를 만나기 위해 2월 9일 OK저축은행의 체육관을 찾았다. 주장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. OK의 든든한 주장 심경섭 선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.
주장을 맡은 자, 그 무게를 견뎌라!

Q. 올 시즌 FA 계약 후 소화하는 첫 시즌인데 소감이 어떠신가요?
심경섭 :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. 원래 소속되어 있던 팀이기 때문에 색다르게 느껴지는 건 없어요.

Q.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주장을 하기 전후 스스로가 느끼기에 달라진 점과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?
심경섭 : 주장이란 자리가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전만큼 멘탈 회복이 잘 안된다는 거? 하하. 음, 크게 달라진 점은 책임감이 주어졌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. 아무래도 주장이다 보니 선수들 간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.

Q. 주장이란 자리가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해내가고 있는 것 같아요. 본인이 느끼기엔 어떤가요?
심경섭 : 잘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, 잘 못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. 주장을 어떻게 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. 그건 감독님이나 코치님, 선수들이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.

Q. 역대 주장 중에 내가 이런 점은 가장 잘한다! 이런 게 있을까요?
심경섭 : 음, 별로 없는 것 같아요. 한번 생각해 볼게요. 하하.

Q. OK저축은행배 구단의 창단부터 함께한 선수인데, 약 7년간의 프로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?
심경섭 : 아무래도 처음 우승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. 챔프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했던 경기요.

이번시즌은 나에게 큰 터닝포인트



Q. 배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시기는 언제인지 궁금해요.
심경섭 : 지금이죠. 지금이 제 배구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인 것 같아요. 주장을 맡으면서 이번 시즌을 어떻게 잘 견디고 버텨나갈 수 있는지 이런 점들이 저에게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.

Q. 올 시즌이 프로 진출 후 가장 많이 경기에 출전한 시즌인데,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는지 궁금해요.
심경섭 : 아무래도 수비 쪽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죠. 리시브나, 디그나 연결이나 이런 것들이 제가 있는 위치에서 잘 소화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중점적으로 준비했죠.

Q. 올 시즌이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최근 치른 경기들에서 서브 감도 좋아 보였고, 서브 득점이 13점으로 프로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많은데 특히 서브에 신경 쓰고 있나요?
심경섭 : 서브는 원래 괜찮은 편이었다고 생각해요. 근데 서브를 때릴 수 있는 기회가 올해만큼 많지가 않았었죠. 올해는 비시즌 때부터 서브 감이 좋아서 감독님께서 범실 생각하지 말고 때리라고 주문하셔서 서브가 더 잘 들어간 것 같아요.

지금부터는 가벼운 질문이에요.

Q. 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나만의 TMI를 말씀해 주세요.
심경섭 : 오늘 쉬는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브이로그를 열심히 찍었어요. 하하.

Q. 팬들에게 나만의 맛집 한곳을 추천하자면?
심경섭 : 어린이 대공원 쪽에 ‘뱃놈’이라는 가게의 조개찜이 맛있어요.

Q.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심경섭 선수에게 온 팬터 뷰 질문들을 다시 한번 봤는데 인스타 아이디가 왜 짱구냐는질문이 많았어요. 왜 짱구인 건가요?
심경섭 : 준호가 대학생 때부터 짱구라고 불렀어요. 아직까지도 그렇게 불리는데 이제는 오히려 이름보다 짱구라고 불리는 게 더 편해요. 하하.

Q. 쉬는 날과 비시즌 기간에 주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?
심경섭 : 일단 시즌이 끝났으니까 많이 자고 쉬기도 해요. 그리고 제가 했던 배구 경기들도 보고,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내면서 비시즌을 보내는 편이에요.

Q. 배구 선수를 하면서 배구 선수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?
심경섭 : 프로에 왔을 때, 그때 배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. 팀 창단 후 첫 경기를 했을 때 가슴이 뛰기도 했고 중계에 잡히는 걸 보고 신기하기도 했죠.
30대, 새로운 시작

Q. 20대를 보내면서 가장 후회됐던 일과 가장 잘했던 일이 있나요?
심경섭 : 음, 후회했던 일은 왜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,그리고 또 왜 그렇게 열심히 했을까?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. 20대 때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목표를 이루지 못한 적이 많았었죠.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쉽다는 것? 그리고 또 30대가 돼서 몸이 아픈 걸 보니까 또 열심히 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.

Q. 그럼 올해 서른이 되면서 새롭게 세운 목표가 있나요?
심경섭 : 저는 배구를 오래 하고 싶어요. 그래서 몸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요. 그래서 몸에 좋은 영양제 같은 걸들을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 중이에요.

Q. 심경섭 선수 또한 이민규 선수와 함께 결혼에 대해 많이 언급되는 선수 중 하나잖아요,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을 것 같아요.
심경섭 :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아요. 그냥 될 때 되면 가겠지 이런 마음? 저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지 않아서 프리한 마음가짐으로 지내고 있어요.하하.

Q. 배구 선수가 아니었다면 해보고 싶은 스포츠 종목이 있나요?
심경섭 : 저는 골프를 해보고 싶어요. 다른 종목들은 대학생 때 경험해봤는데, 골프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해보고 싶어요.

Q. 이번 시즌만이 아닌 선수로서의 목표가 있나요?
심경섭 : 음, 은퇴하기 전까지 별을 하나 더 다는 게 목표겠죠? OK저축은행에 언제까지 있을지는 모르지만, 그래도 팀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만큼은 한 번 더 우승해보고 싶어요.

Q. 선수로서가 아닌 인간 심경섭으로서의 인생 목표가 있나요?
심경섭 : 비시즌 휴가일 때 한 번씩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게 목표예요. 근데 코로나 19 때문에 이번에는 못 갈 것 같아서 아쉬워요.

Q.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.
심경섭 : 저희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. 물론 잘 못한 부분에 대해선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선수들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안 좋은 댓글들은 조금 자제해 주시고, 응원의 댓글 많이 남겨주시면 더 힘나서 열심히 배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항상 감사드립니다.

글•사진/목하경기자